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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맛집] 경주식당 방문 후기! 웨이팅이 길다면 굳이..?

혀니 일상 2021. 3. 24. 16:59
경주식당
영업시간 매일 11:30~23:00 (break time 15:30~17:30)

홍대에 갈 때마다 항상 웨이팅이 많던 경주식당에 방문했습니다.

붉은 벽돌이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외관이었어요. 

메뉴판이 바깥쪽에도 비치되어있어서 밖에 걸린 메뉴판을 찍었는데요

매장 내부에서 주문할 때와 비교해보니 메뉴 설명이 미묘하게 다른 부분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기큰상'의 경우 외부에는 [세분은 충분히 네 분은 적당한양]으로 쓰여있고 내부에는 [세분은 충분히, 네분은 아쉬운양입니다.]라고 적혀있었어요.

내부로 들어가면 더더욱 옛집을 개조한듯한 기분이 납니다. 입구 왼쪽에 웨이팅 명단이 있으니 웨이팅 하시기 전 꼭 작성하셔야 해요.

기다리다 보니 기온이 떨어져서 히터도 꺼내 틀어주셨어요

어느덧 하늘이 어둑어둑

웨이팅 시간 40분쯤 되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딱 해 떨어지는 시간이라 체감상 웨이팅이 더 길었던 것 같아요.

저희는 넷이서 고기 큰상, 강황 밥, 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을 세팅해주세요. 참나물무침, 마늘쫑, 김치 양파절임 깻잎 등등 한식의 기본 밑반찬들이 준비됩니다.

친구가 멋있게 찍어준 항공 샷

소고기부터 드시고 그다음 돼지고기를 드시라고 안내해주십니다. 소고기 중에는 간혹 질긴 부분도 있었습니다.

맛은 꼭 펜션에서 바베큐로 직접 구워 먹는 고기 같았어요. 캠핑 가고 싶어 지는 맛..! 소고기보단 돼지고기들이 더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원산지를 보니 돼지고기는 국내산, 소고기는 미국산이더라구요? 알고 먹은 것도 아닌데 고기의 질 면에서 돼지 쪽이 나았습니다.

꽈리고추와 통마늘을 곁들여 먹는 게 가장 맛있었어요. 하지만 밑부분이 조금 타기도 하니 음식을 받으신 후 야채 종류를 한번 뒤집어주시면 타지 않은 야채로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도 2천 원이라는 가격치고 좋은 퀄리티였어요. 강황 밥은 꼬들밥으로 찌개와 잘 어울렸습니다.


너무너무 배고픈 상태로 먹어서 맛있게 먹었지만, 솔직히 주변에 있는 수많은 맛집들과 비교해볼 때 이렇게 까지 웨이팅이 길 필요가 있나? 싶은 집이었어요.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하면 재방문의사가 조금 있지만, 이번처럼 30~40분 웨이팅을 해야 한다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또한 일부 좌석은 좌석 간의 거리가 매우 좁았습니다. 겨울철엔 외투만 의자에 걸어도 지나갈 공간이 부족할 듯싶었어요.

여러모로 약간은 애매한 맛집이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주식당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