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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 버블티] 소분 냉동 된 타피오카펄 다시 데워먹기 (+타피오카 펄 지름은 몇센치일까?)

혀니 일상 2021. 2. 10. 18:23

 

저번에는 타피오카 펄 삶는 법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먹을 때마다 1시간 반 정도 정성 들여 삶는 게 보통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대량으로 삶아서 냉동하는 방법도 시도해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삶아서 소분하는 방법(+실패담), 그리고 소분된 삶은 타피오카 펄을 다시 데워먹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타피오카 펄 소분하기

아예 냉동보관된 타피오카를 소분하는 것이 아닌

뜸 들이기 전까지 완성된 타피오카를 소분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했으니 삶는 과정은 간단히 사진만 보여드리겠습니다. 

 

[타피오카 펄 삶기] '네이쳐티 블랙 타피오카펄'과 '블랙 밀크티 파우더' 로 홈카페 버블티 만들

집 근처에 공차가 없는데 배달시켜먹자니 또 플라스틱 쓰레기를 같이 주문하는 게 되고.. 고민 끝에 집에서 삶아먹는 버블티를 구매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즉석 펄이 있다는 걸 알고

hyeon-staurant.tistory.com

완전히 해동된 타피오카펄을 팔팔끓는물에 넣고 15분 삶아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뜸 들이기 전 단계에서 냉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15분 타이머가 울리면 바로 불을 끈 뒤 소분에 들어갑니다.

다른 분들 보면 지퍼백에 담아서 먹을 만큼 나누는 방식을 하셨는데, 비닐쓰레기를 덜 써보려는 마음으로 밥 얼리는 그릇에 종이 포일을 잘라 구분해주고 두 층으로 소분했는데요.....

펄과 함께 종이도 얼어붙어서 찢어지기만 할 뿐 떼어지지 않더라고요 ㅠㅠㅠㅠ

결국 3인분 분량을 한꺼번에 레인지에 데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지퍼백 소분 외에 다른 방법을 찾고 계시다면 이것보단 실리콘 얼음 트레이 같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냉동 소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뜸 들이기 과정을 하지 않고 바로 소분하는 것!

2. 냉동 소분된 타피오카 다시 데워먹기

전자레인지에 냉동된 타피오카 펄을 돌려주시는데요

1인분의 기준이 각자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1인분 당 1분을 데운다고 생각하고 전자레인지를 돌려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인분이라고 해서 3분을 한꺼번에 돌리시기 보다는요, 1분 30초 정도 돌리고 꺼내서 좀 휘적거려준다음 다시 돌려주세요. 전자레인지다 보니 익는 부분이 들쭉날쭉해요.

(저어주지 않고 그냥 계속 익혀버리면 이렇게... 다 붙어서 익어나옵니다.)

여기까지가 뜸 들인 상태까지라고 생각하시고 마저 다음 단계를 진행해주세요.

뜸 들이기 다음 단계는 찬물에 헹구기였어요!

전자레인지 돌린 뒤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설탕 넣고 재우면 1시간 뒤 떡이 됩니다.

꼭 찬물에 여러 번 헹구고 설탕물에 절이기! (저는 귀찮아서 설탕물 안 만들고 그냥 설탕 충분히 부어 섞어 놓는데 금방 단맛이 배여서 좋습니다)

이렇게 한 30분 이상 두시면 됩니다. 결국 기다리는 시간은 같아요 ㅠㅠㅋㅋㅋ

설탕에 재운 타피오카 펄은 맛과 식감 차이 때문에 하루밖에 보관이 안된다고 하니.. 

집에서 먹는 타피오카 펄은 어쩔 수 없이 항상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타피오카 펄 지름은?

설탕물에 재워지기를 기다리면서 문득 이 타피오카 펄의 지름이 궁금해져서 한번 재봤습니다. 가장 흔한 사이즈 하나를 골라서 재보니까 1.2센티미터가 나옵니다. 일반적인 유리 버블티 빨대의 안쪽 지름이 1.2cm이더니 딱 맞춰 제작된 거였네요.

그래서인지 펄을 잘못 삶아서 좀 퍼지면 빨대 안에서 들러붙어서 음료 먹을 때 엄청 안 나와요.ㅜㅠ

(아 그리고 이 네이처티 블랙 타피오카 펄이 아마스빈에서 사용하는 펄과 같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잘 삶기만 하면 프랜차이즈 맛 그대로...! )

후기

취향에 맞는 적당한 당도의 밀크티 타는 법을 터득해서 요즘엔 정말 만족하며 밀크티를 먹고 있습니다.

삶아서 냉동시킨 펄을 넣어먹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만들자마자 먹었을 때 맛은 괜찮았어요!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한다고 옆에 오래 두면서 먹었더니 갓 삶은 타피오카 펄과 차이가 납니다.

 

한번 삶아놓은 타피오카 펄은 원래 좀 오래 두어도 쫄깃함이 유지되는데

뜸 들이기 전까지 삶고 얼려놓은 펄을 다시 데워서 만든 펄은 시간이 지나니까

전분가루를 뭉쳐서 익힌 것처럼 어딘가 심지의 질감이 거칠고 약간 퍼석한 느낌,

그리고 펄 겉 부분이 퍼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갓 삶았을 때의 맛을 100% 재현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혹시 냉동 후에도 갓 삶은 펄과 비슷한 맛을 내는 방법을 찾게 되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