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후기들/이것저것 리뷰

[타피오카 펄 삶기] '네이쳐티 블랙 타피오카펄'과 '블랙 밀크티 파우더' 로 홈카페 버블티 만들기

혀니 일상 2021. 2. 4. 16:18

집 근처에 공차가 없는데

배달시켜먹자니 또 플라스틱 쓰레기를 같이 주문하는 게 되고.. 

고민 끝에 집에서 삶아먹는 버블티를 구매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즉석 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1kg이 통으로 담겨있는 제품을 선택했어요.

그리고 배송비 한번 절약할 겸 블랙밀크티 파우더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네이쳐티 버블티 블랙 타피오카펄 1kg / 네이쳐티 참스윗 블랙 버블티 파우더 200g

쿠폰 할인을 사용해서, 배송비를 포함한 총 주문금액은 15,500원입니다.

공차 밀크티를 4번 먹는 가격이네요.

오늘 구매한 이 타피오카 펄은 팍팍 넣어먹어도 15잔은 만들어먹을 분량이니 절약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오늘도 텅장...

정확한 크기 비교를 위해 우유와도 비교해볼게요

900ml 우유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 크기입니다. 옆 너비(?)도 거의 비슷해요.

벽돌 크기 정도 생각하고 주문했는데 그거보단 조금 작았습니다.

배송은 빠르게 잘 와서 해동이 거의 안되어있었어요!

같이 온 설명서는 저도 나중에 참고하려고 올려둡니다

왼쪽 : 즉석펄조리방법 /// 오른쪽 : 블랙 타피오카펄 조리방법

해동 안된 채 억지로 떼어내면 부서진다고 하는데

빨리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살살 떼어보니

부서집니다... 정말 잘 부서저요 

조금 부서지더라도 칼로 먹을 만큼 잘라내고 나머지는 빨리 냉동 보관하려고도 해봤지만..

속은 더 꽝꽝 얼어있어서 그럴 수 없었습니다ㅋㅋㅋ

(심지어 칼로 자르려다 생긴 부스러기들은.. 더 엉망진창)

블랙 타피오카 펄은 해동되어 도착해도 재냉동 가능하다고 하니 

여러분은 꼭 해동한 뒤에 소분하고 삶으세요!ㅠㅠ 

결국 한 시간 정도 상온에서 조금 해동시킨 뒤 한주먹 정도 양을 삶아보았습니다.

<타피오카 펄 삶기 요약!>
1. 물을 펄펄 끓인다
2. 타피오카 펄을 넣고 15분 삶는다 
3. 5분 뜸 들인다
4. 찬물에 씻는다
5. 설탕물에 재운다 

(억지로 떼어낸 가루들이 물 위에 둥둥 뜨더라고요)

충분한 양의 물을 팔팔 끓여주시고 타피오카 펄 한주먹 투하

<15분 경과>

15분 타이머를 맞추고 가끔 휘적거려줬어요. 타이머가 울려서 불을 꺼줬을 때 오른쪽 같은 모습입니다.

<뜸 들이기 5분 경과>

불을 끄고 타이머를 맞춰주고 5분 뒤에 다시 가보니까 신기하게 매장에서 파는 펄 색깔이 되었더라고요??

뜸 들이는 과정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너무 저어주지 않아서 그런가 약간 눌어붙은 곳도 있지만 심하진 않았습니다.

20분 동안 내내 서서 저어주셨다는 분도 계신데 

그렇게까지는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펄이 조리되면서 물이 많이 날아가고, 또 펄이 물을 흡수하다 보니

삶으려는 펄의 양에 비해 훨씬 많은 물을 준비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끓인 펄을 체에 옮겨 담아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주었습니다.

처음에 부서진 가루들 때문인지 곳곳에 찐득한 펄 가루가 묻어서 닦기 힘들었어요 ㅠㅠ

이제 설탕과 물을 1:1로 섞어서 펄 위에 부어주고 1시간 정도 재워주면 됩니다!

이제 타피오카 펄 재우는 동안 밀크티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밀크티 파우더 30~35g에 우유 200ml를 섞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밥숟가락으로 이 정도 해서 3스푼 넣었더니...

40g 정도가 되어버렸어요 ㅋㅋㅋ 

숟가락으로 평평하게 세 숟가락 정도 넣으면 30g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신 우유를 250ml 정도 부어 밀크티까지 완성시켰습니다

유리컵과 유리빨대 조합이 너무 예뻐요

왼쪽은 동생의 연유라떼+펄

오른쪽은 제가 먹을 블랙밀크티+펄입니다.

삶고 보니 양이 꽤 많아서 두 잔에 나눠 넣었는데도

음료 반, 버블 반 ㅋㅋㅋ

한잔당 밥 한 끼 칼로리는 되겠더라고요..ㅎㅎㅎ

직접 만든 첫 버블티! 기분내려고 햇빛좋은 창가에서도 찍어보았습니다 

햇빛이 좋아서

코로나 끝나고 마스크 없이 바깥공기 흠뻑 마시는 행복한 상상도 한번 하고

직접만든 첫 버블티를 마셔보았습니다.

 


후기

우선 타피오카 펄 맛은요

공차 같은 프랜차이즈 펄 맛과 95% 똑같았습니다! 식감도 크기도 다 비슷했어요

5%의 차이는 설탕물에 재우는 과정에서 난다고 생각해요. 원래 레시피에는 

물, 설탕, 꿀을 1 : 1 : 0.5로 넣으라고 했는데 꿀을 뺐고

빨리 먹고 싶어서 1시간 동안 재우지 못했거든요.

펄은 조금 귀찮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네이처티 밀크티는요

제가 공차에 가면 꼭 베스트콤보에 있는 "블랙밀크티+펄 / 당도 얼음 50,50"을 먹는데 

그 밀크티 맛이랑 완전 달랐어요!

편의점에서 사 먹는 어떤 밀크티 맛을 닮았는데.. 그 제품명은 확실하지 않고

확실히 공차의 밀크티 맛은 아니었습니다!

공차는 직접 차를 우려서 만든다고 하니.. 블랙티를 직접 우려서 만들어볼까 봐요ㅠㅠ

그리고 당도가 꽤 높았어요

제가 가루를 좀 많이 섞어서 그럴 수 있지만 좀 달았습니다

제품명처럼 참스윗..한 밀크티였어요 


이렇게 직접 버블티를 만들어보니 장단점이 뚜렷하네요

장점 :
1. 펄을 원 없이 먹을 수 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요! 한 주먹 끓였는데 대략 3인분 이상)

2. 사 먹는 것보다 가격이 4배 저렴하다. (4잔 가격으로 16잔)

3. 일회용품을 덜 쓸 수 있다. (요즘 저에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단점 :
1. 삶는 과정은 생각보다 할만했지만 뒷정리가 너무 귀찮다 (냄비가 끈적끈적ㅠ)

2.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설탕에 1시간 재우는 동안 버블티 생각이 사라지겠어요..)

3. 원하는 맛의 밀크티를 찾기 어렵다..(이 밀크티 가루를 다 먹어야 새로운 걸 살 수 있다니 ㅠㅠ) 

밀크티 외에 다른 음료들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또다시 후기를 들고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