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점심으로 홍호아에 다녀왔습니다.
초록 초록한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야외 좌석엔 좀 더 큰 테이블이 있었어요. 6인까지 함께 앉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매장 내부는 노랑노랑 하고 깔끔했어요. 셀프코너에서는 밑반찬과 해선장, 고수 등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게 됩니다. 전체 메뉴는 이렇게 돼요.
저는 2인이서 차돌쌀국수, 껌승(돼지고기 덮밥), 불고기 반미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3인분이지만... 너무 배고팠어요ㅠ
홍호아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음식 나오는 속도였습니다. 가게에 들어갈 때 앞에 4인 가족 한 팀이 먼저 들어가서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이렇게 전체 다 나올 때까지 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쌀국수였습니다. 매장 내에 쌀국수와 반미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글이 걸려있는데요,
하노이 최고의 쌀국수집 "퍼찌아쭈웬"의 육수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이한 향이 난다던가, 국물이 특별히 진하다거나 하는 건 없었어요. 그래도 딱 맛있는 쌀국수 국물 맛이었습니다.
껌승은 무채 소스, 비법 간장, 연한 쌀국수 국물이 함께 제공되었어요.
오이 토마토 달걀이 함께 모여있으니 색감이 너무 예뻤습니다.
껌승, 껌가의 경우 테이블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소개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쓰여있는 방법대로, 밥에 간장소스와 당근&무절임을 짜지 않을 정도로 뿌려 달걀과 함께 잘 비벼주고, 그 위에 고기를 얹어 먹어봤어요.
불향 나는 고기와 영혼의 단짝 탄수화물, 그 조합에 새콤 달콤한 소스까지 곁들이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게다가 생각보다 고기양도 많아서 나중엔 밥은 없고 고기만 남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고기만 먹어도 맛있었어요ㅎㅎ.
마지막으로 반미. 당일 구운 바게트 빵 안에는 양배추, 오이, 무&당근 절임, 불고기, 고수가 들어있어요.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고수 추가/제거, 오이 빼기 등등 키오스크에 선택지들이 있으니까요,주문할때 빼시면 됩니다.
반미는 제가 고수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음식이랍니다. 그래서 고수가 듬뿍듬뿍 들어간 반미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셀프바에서 고수를 더 가져올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여기 반미는 특히 바게트 빵이 엄청 맛있어요! 바게트 빵만 따로 구매해서 집에서 샌드위치 만들어먹고 싶을 정도로 빵이 맛있습니다. 무절임과 고기 조합도 껌승처럼 잘 어울렸고요.
전체적으로 기름지지 않고, 야채들이 아삭아삭 신선해서 부담스럽지 않은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아요.
맵고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 고른 식당이었는데 너무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게다가 음식 나오는 속도도 엄청 빠르고 가격도 착해서 좋았습니다. 3인 분양을 주문했는데도 23900원이었어요.
우연히 들렀던 가게인데 너무 만족스럽네요! 강력 추천합니다~
홍호아 교대점
전화 : 0507-1331-7174
매일 11:00 - 22:00
평일 점심 주차 금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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