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실천

[#용기내 캠페인] 제로 웨이스트 실천 일기-2 (양파망 다회용 주머니)

혀니 일상 2021. 2. 12. 00:58
양파망 다회용 주머니 사용

 

최근에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해 먹다 보니 

마트에서 장을 보기만 하면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출처 : 유튜브 쓰레기왕국 (https://youtu.be/-fQQjMw0ksg)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시는 분들을 보면 장을 볼 때 광목 주머니나 그물 형태의 면 주머니를 많이 사용하시던데요, 저도 사볼까 생각했지만 새로운 물건을 주문하는 행동이 쓰레기를 만들게 되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많아서 구매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유튜브를 통해 '쓸킷'이라는 사회적 기업을 알게 되었어요.

출처 : 스브스 뉴스 https://youtu.be/P-jEeK8FrUc

'쓸킷'은 버려지는 양파망을 기부받아 이렇게 주머니 형태로 재탄생시켜 판매하기도 하고,

안 쓰는 크레파스를 모아 새 크레파스로 탄생시키기도 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었습니다.

양파망을 일정량 이상 기부하면 이렇게 업사이클링한 주머니인 '쓰루백'을 하나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쓸모의 재발견, 가치의 재탄생!"이라는 슬로건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제품이라면 장 볼 때 쓸 재사용 주머니로 딱 좋을 것 같았어요.


쓸킷에 양파망을 기부할 땐 작은 것 20개 또는 큰 것 10개 이상이 필요했는데요, 저는 찾아보니 모아둔 양파망이 그렇게까지 많진 않아서

그냥 제가 적당히 리폼하여 장 볼 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우선 양파망 한 개를 깨끗하게 씻어 말렸습니다.

노끈을 버리고 새 끈을 사용해볼까 고민하다가 쓰레기 덜 버리는 게 취지였던 점을 생각하여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노끈을 잘 만져보면 왼쪽처럼 펼 수 있는데요

이것을 세 갈래로 나눠주었습니다.

세 갈래로 나눠준 노끈을 땋아주고 끝을 묶은 다음 정리해주었더니 

여전히 양파망 같긴 해도 조금 정리된 기분입니다.

(급전개) 그리고 윗부분은 쓸킷에서 만든 주머니처럼 어머니가 모아둔 자투리 천을 조금 사용해서 바느질해주었습니다.

여전히 쓸킷의 쓰루백같이 예쁜 형태는 아니지만... 마트에서 계산할 때 비닐 대신 사용하려고 가져왔다는 티를 내려면 이렇게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ㅎㅅㅎ...

1. 아래부터 위로 접어가며 말아올린다 2.오른쪽부터 돌돌 만다 3. 끈 두개를 서로 교차하여 잡는다 4. 반대편으로 돌려서 묶어준다 

양파망으로 만든 거라 가벼움은 기본!

보관방법을 고민하다가 위의 방식으로 돌돌 말아 묶어주었더니 고정이 잘 되었습니다.

성의없는 바느질은 눈감아주세요ㅎㅎㅎ

이렇게 잘 말아놓은 양파망 주머니는 장 볼 때 가져가는 장바구니에 미리 넣어두었습니다.

말아두면 이렇게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이지만요

부피 측정을 위해 넣어본 1.5L 스프라이트 

이렇게 1.5L짜리 사이다가 거뜬히 들어갈 정도는 되더라고요.

다만 깊이만 깊고 입구의 폭은 좁아서 지름이 큰 과일이나 채소는 들어가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다양한 사이즈의 양파망 주머니를 만들어야겠어요.


오늘은 샐러드 재료를 사러 가서 이 양파망 주머니를 첫 개시해 보았습니다.

계산을 기다리는 브로콜리

아주머니가 계산하시다가 이 브로콜리를 보고 이게 뭐냐며 웃으셨어요 ㅋㅋㅋ

그래도 이상한 사람처럼 보는 느낌이 아니라 민망하진 않았습니다.

"비닐봉투 안 쓰려고 가져왔어요~" 하고 덧붙이며 웃으며 계산을 마쳤어요.

보통 처음만 어색해하시고, 금방 익숙하게 다회용 용기에 담아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제가 먼저 이곳저곳 다니며 재사용 백 사용을 퍼트리고 다닐 테니

여러분도 용기 내서 제로 웨이스트에 참여해주세요!

 


오늘도 포스팅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제로 웨이스트 실천일기로 돌아오겠습니다.